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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 200: Certified Argo Project Associate (CAPA) 자격증 취득 후기

생성일
2024/09/17 12:25
최종 편집 일시
2024/09/18 13:02
카테고리
Dev/Ops
태그
Kubernetes (쿠버네티스)
Argo (아르고)
Certification (자격증)
Cloud-Native (클라우드 네이티브)
설명
CNCF 졸업 프로젝트인 Argo 프로젝트의 Associate 자격증 취득 과정 및 후기입니다.
3 more properties

여는 말

안녕하세요. 지난 주말에 합격한 CAPA (Certified Argo Project Associate) 자격증 취득 후기를 공유드립니다. CAPA 자격증은 Argo 프로젝트의 역량을 검증하는 Associate 수준의 자격증입니다.
자격증서입니다. 리눅스 제단의 자격증은 이렇게 멋진 디자인이에요.
마스코트는 문어 or 쭈꾸미 입니다. Photo by Cosiela Borta on Unsplash
CAPA 자격증은 2024년도 상반기에 신설된 따끈따끈한 자격증으로, Argo CD로 유명한 쿠버네티스 생태계의 강력한 도구인 Argo 프로젝트의 활용능력을 검증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은 CAPA 자격증, Argo 프로젝트의 간단한 소개와 저의 CAPA 자격증 취득과정에 대한 기록입니다. CAPA 자격증에 도전하시거나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

소개

그래서 Argo 프로젝트가 무엇인가요?

Argo 프로젝트는 쿠버네티스 클러스터와 결합하여 클러스터를 하나의 DevOps 앱 처럼 동작하게 하는 도구이고, 쿠버네티스의 사용사례가 늘어나면서 점점 더 떠오르는 프로젝트가 되고 있습니다.
Argo 프로젝트가 생소하신 분들을 위한 간단한 설명은 다음과 같습니다:
Argo 프로젝트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에서 DevOps를 위한 필수 프로젝트입니다.
지속적 통합을 구현할 수 있는 Workflows
지속적 배포를 구현할 수 있는 CD (이름도 지속적 배포 입니다. 4개 도구 중 가장 유명합니다)
여러 배포 방식을 지원하는 Rollouts
코드 변경 등 여러 이벤트를 감지할 수 있는 Events
이렇게 보면 CI/CD를 지원하는 도구의 모음 같은데요. 이 4가지 구성요소는 쿠버네티스와 결합해 범용으로 사용할 수 있게 설계된 도구입니다. Argo Workflows를 이용해 CI 대신 데이터 파이프라인, ML 파이프라인을 구성할 수도 있습니다. Argo CD를 이용해 웹서버를 배포하는 것 대신 쿠버네티스 구성요소를 배포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Argo CD 스스로를 배포할 수도 있습니다.

그럼 CAPA 자격증은 무엇인가요?

CAPA (Certified Argo Project Associate) 자격증은 Argo 프로젝트의 4가지 앱(Workflows, CD, Event, Rollouts)의 기능에 대한 이해, 사용법을 검증하는 시험입니다.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시험
CNCF와 리눅스 제단에서 시행하는 국제기술자격증입니다.
Argo 프로젝트 4가지 앱의 설명 및 사용법에 대한 평가입니다.
입문-중간 난도의 Associate 시험입니다. 아직 더 높은 난도의 자격증은 없습니다.
합격 시점부터 2년 동안 자격이 유효합니다.
응시
감독관과 소통하면서 응시하는 라이브 시험입니다.
PSI 시큐어 브라우저의 웹 환경에서 응시합니다.
시험 시간 90분 동안, 60문항을 풀어야합니다.
4개의 보기에서 올바른 답을 고르는 객관식 시험입니다.
75/100점을 얻으면 합격입니다. 2회까지 응시할 수 있습니다.
제출 완료 후 10분 안에 합격여부를 알려줍니다.
쿠버네티스 자격증인 CKA, CKAD, CKS 자격증에 응시해보신 분들에게는 익숙한 시험환경입니다.

취득 과정

왜 취득했나요?

1. Argo 프로젝트를 2년 동안 회사 업무에 적극 사용했습니다. 이에 대한 중간점검을 하고 싶었습니다.

많이 한 것 같은데… 어느 정도였지?
데이터 파이프라인, CI/CD 파이프라인의 엔진으로 Argo Workflows를 사용했습니다.
웹 배포와 쿠버네티스 리소스를 배포할 때 Argo CD를 사용했습니다.
여러 배포 전략을 도입하고 코드로 관리하기위해 Argo Rollouts을 사용했습니다.
커스텀 CI/CD를 위한 이벤트 소싱으로 Argo Events를 사용했습니다.

2. Argo 프로젝트에 대한 국내 도입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업계 트랜드를 잘 따라가고 싶습니다.

신기술을 배웠다고 이 정도는 아닙니다.
IT 대기업 및 유니콘 AI 회사에서 Argo 프로젝트를 사용하는 사례가 점차 늘어가고 있습니다. 트랜디한 기술을 온전히 소화하고 싶었습니다.
사용 사례: 당근, 토스, 데브시스터즈, 사이오닉AI 등
Argo 프로젝트의 사용 사례를 기록으로 남기는 것도 좋지만, 공인 자격증도 취득하여 예측 가능한 역량을 확보하고 싶었습니다.

도움이 됐나요?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Argo Workflows와 Argo CD를 매일 같이 사용했지만, 체계적으로 정리한 적은 없었거든요. 이번 기회에 배운 내용을 정리하고 부족한 부분도 채우게 되었습니다.

1. 자격증 취득 전

Argo 프로젝트의 4가지 앱들의 기획 의도와 사용처에 대한 개념정리를 확실히 할 수 있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잘 사용하지 않았었던 Argo Rollouts, Argo Events의 숨은 기능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Argo Rollouts의 모든 배포 전략을 한 번씩 테스트 해보았습니다.
canary, blue/green, delayed rolling, 커스텀 업데이트 등
Argo Events의 다양한 트리거를 테스트 해보았습니다.
쿠버네티스 리소스 트리거, S3 트리거, 커스텀 웹훅 트리거 등
업무에 필요한 기능만 사용하고 있었는데, 많은 기여자들이 만들어두신 기능을 제대로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2. 자격증 취득 후

Argo 프로젝트의 공식문서를 더 잘 보게되었습니다. 자주 사용하였던 Argo Workflows, Argo CD의 숨은 기능들도 알게 되었습니다. 리팩터링 하고 싶은 부분이 많이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신규 입사자가 워크플로우 모니터링을 할 수 있지만, 리소스를 삭제하지 못하게 할 수 있을까? → SSO+RBAC으로 초기 권한을 최소화 해서 관리할 수 있어요.
이 과정 CKA의 스킬도 함께 요구했습니다.
정기점검하는 목요일 새벽만 오토싱크를 끌 수 있을까? → syncWindows에서 목요일만 deny 설정을 추가하면, 원하는 시기에 동기화기 되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운영 중에 부수적으로 생기는 리소스도 동기화하고 제어 할 수 있을까? → ApplicationSet을 이용해서 k8s의 파생 리소스를 git 리포지토리의 하위 디렉토리와 동기화 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모든 오픈소스의 사용법에 대한 공통 역량인 것 같습니다. 공식 문서를 잘 읽고 활용해야죠

시험은 어떻게 준비했나요?

초기 시험이라서 자료가 충분하지 않습니다. Argo Workflows와 Argo CD는 자료가 한국어 자료도 많이 있어요. 하지만 Argo Rollouts, Argo Events는 거의 공식문서만 의존해야 했습니다.

1. 사설 강의는 별로 없고, 공식 강의가 있습니다.

다음 링크의 강의가 있습니다. 강의를 정주행하시면 시험 범위를 커버하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무슨 생각이었는지 몰라도, 강의+시험을 함께 구매하지 않고 시험만 구매했습니다. 아마도 현업에서 사용 중이니까 공들여 공부하지 않아도 패스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나 봅니다. 그리고 엄청 고생을 하였습니다. 여러분의 정신건강을 위해서 할인 기간에 강의도 함께 구매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2. 교과서 위주로만 독학했어요.

공식 강의를 보지 않고 4개의 공식 문서와 github으로 독학했습니다. 시험 범위는 다음 링크에 있어요…
CAPA_Curriculum.pdf
master
그래서 공식문서와 깃헙 소스코드를 보면서 공부했습니다. 공식 문서가 잘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소스코드를 찾아보며 Hardway로 준비했습니다.
어떤 게 시험에 나오는지 몰라서, 모든 doc 항목을 공부했습니다. 1회차는 문서만 정독하는 겉핥기, 2회차는 나올 것 같은 부분을 직접 구현해보았습니다.
Hands-on이 아닌 객관식 시험이기 때문에, 오픈북이 아니고 실행하면서 검증할 수 없습니다. 미리 실험해보는 게 좋습니다.
실험을 위해 docker-desktop, kind, microk8s, orbstack과 같은 쿠버네티스 시뮬레이터를 사용했습니다.
macos에서 연습하는 중에 빠른 클러스터 초기화를 위해 orbstack을 많이 사용했습니다.
시간 효율을 생각하신다면, 공식 강의나 CAPA 시험을 준비하는 강의를 들으시고, 모의고사도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시험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시험은 시험 페이지의 시험을 구매(이벤트 쿠폰을 구하셔서 가능하면 저렴하게)하시고, Training & Certification 페이지에서 원하는 날짜로 예약을 하시면 됩니다. 시험 당일에 Training & Certification 페이지에서 아래 스크린샷과 같이 준비하신 다음, Take Exam을 선택하시면 시험 시작입니다.
시험 시작입니다. 행운을 빕니다!

1. 시험은 4개의 보기중 하나를 고르는 객관식 방식입니다.

생각보다 오답인 티가 나는 선택지가 많습니다. 이 선택지 덕분에 난도가 쉽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정답인 것 같은 비슷한 선택지가 꼭 하나씩 있습니다. 영어로 된 설명을 자세히 읽어보셔야합니다.
체감 어려움은 CKAD와 비슷했습니다.
관련 시험들과 비교하면, 이 정도 입니다: KCNA < CKAD = CAPA < CKA < CKS
75점을 맞으려면 Argo 프로젝트 4가지 앱의 주 기능들을 익숙하게 다룰 줄 알면 됩니다.
100점을 맞으려면 추가로 잘 사용하지 않는 세부기능의 이름과 사용법을 익혀야 합니다. 정답과 유사한 오답들도 잘 구분해야 합니다.

2. PSI 시큐어 브라우저의 웹 환경에서 응시합니다.

쿠버네티스 자격증인 CKA, CKAD, CKS 자격증에 응시해보신 분들에게는 익숙한 시험환경입니다.
시험 환경을 검사할 때 지원 OS도 꼭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macos의 개발자 beta를 사용하다가 급하게 롤백한 경험이 있습니다.
가상 OS 대신 웹 환경이 나옵니다. 보기를 선택하고, 문항을 넘기는 버튼이 있습니다.
60문항을 마친 다음에 다시 문항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
리뷰를 위한 토글 버튼이 있어서 검토가 필요한 문항을 강조할 수 있습니다.
토글하지 않아도 다시 검토할 수 있습니다.

3. 오픈북이 아닙니다. 헬프 함수를 쓸 수 없습니다.

공식문서를 볼 수 없습니다. CKA 시험처럼 모르는 걸 현장에서 배워서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CLI를 쓸 수 없어서, 헷갈리는 명령어나 상황을 검증할 수 없습니다.

4. 중간에 휴식 요청을 할 수 있습니다.

최대 15분 정도 화장실을 다녀올 수 있는데요.
이 때 다른 전자기기를 만지지 말 것을 당부 받습니다.
그리고 휴식 시간에도 시험 시간은 계속 진행되는 것 처럼 보였습니다. 화장실은 미리 다녀오시거나 가능하면 빨리 다녀오시는 게 좋습니다. (교차검증이 필요합니다)

시험 내용은 어떤가요?

시험 약관에 따라 문항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습니다.
Argo Workflows의 YAML을 제시하고 어떤 순서로 실행되는 지 맞히는 문항이 몇 개 나옵니다. 보기 중에 실행 불가능 이라는 보기도 있으니 유심히 보셔야 합니다.
CLI, GUI 에 대한 질문을 합니다. GUI 내용이 많이 나올 줄은 몰랐어요. 최신 버전의 Argo Workflows와 Argo CD의 GUI도 보고 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설정하고 싶은 기능이 있는데 YAML에서 spec.a.b 인지 spec.b.a 인지 spec.c 인지 맞히는 문항이 나옵니다.
전반적인 난도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현업에서 사용하셨던 분들은 어렵지 않게 패스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외 꿀팁이 있다면?

서로 다른 문제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애매한 문제는 모두 review 를 체크하고 넘어가세요
YAML 문법이 올바른지 확인하는 문제인데, 다른 문제의 보기에서 올바른 문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객관식 문항이기 때문에, 절대로 아닌 것 같은 문항을 거르면 답을 찍기에도 좋습니다.

마무리

시험 제출 버튼을 누르고 1분 뒤에 합격 메일을 받았습니다. 24시간이 걸리는 쿠버네티스 시험과 달라서 당황했었습니다. 합격에서 뿌듯하고 종일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 시험을 계기로 Argo 프로젝트를 좀 더 활용할 수 있겠다, 좀 더 활용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귀여운 쭈꾸미 많이 사랑해주세요
CKA와 동일한 스타일의 자격증이라 마음에 듭니다. 2026년도 9월까지 잘 사용하겠습니다.
Hands-on을 요구하는 상위 시험이 나온다면, 난이도는 훨씬 올라갈 것 같습니다. 그 때도 응시해 볼 생각입니다.
Argo 프로젝트를 소개해주신 허성환 수석님과 함께 공부한 김성중 책임님께 감사의 말씀 남깁니다.
CAPA 자격증에 대해 질문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편하게 말씀부탁드립니다.